팽목에서 가는길 - 0416
작가 도웅민
녀석들
저 길 따라
수런수런
재잘재잘 가길
걸음걸음 무너진 길
노란 들꽃으로 메워
달 같은 한 줌 빛
뿌려주네
세상은 아직 차갑고 어두워
미안해,
미안하다는 말
숨 깊이 삼키고
봄볕 같은 세상
좀 더 애써 볼게
그 길
끝나는 그 곳은 늘 새봄
더는 가만있지 말고 맘껏
흐들거리길
물숨
작가 도웅민
각진 그 숨은
욕심의 숨
더 살고자했던
죽음의 숨
제주 해녀들
물속에서 쉬는
금기의 숨기척
살면서
경계를 넘은 먹빛 꿈들
어디 그네들뿐이랴
나도 우리도
사리물고 견뎌야할
딱, 한 숨
섬
작가 도웅민
파도가
무덤처럼 밀어올린 끝점
유기된 내 꿈들
어느새
잊은 듯 털고 당겨나갈
내 성마른 시작점
저 낄낄거리는 갈매기는 그저
고약하고...
품
작가 도송현
심장을 포옥 품어내는 가슴뼈
내 심장은 누구보다 따스하게
오래 안겨 있길 바라며
팽목에서 가는 길 - 0416
작가 도웅민
녀석들
저 길 따라
수런수런
재잘재잘 가길
걸음걸음 무너진 길
노란 들꽃으로 메워
달 같은 한 줌 빛
뿌려주네
세상은 아직 차갑고 어두워
미안해,
미인하다는 말
숨 깊이 삼키고
봄볕 같은 세상
좀 더 애써 볼게
그 길
끝나는 그 곳은 늘 새봄
더는 가만있지 말고 맘껏
흐들거리길
물숨
작가 도웅민
각진 그 숨은
욕심의 숨
더 살고자했던
죽음의 숨
제주 해녀들
물속에서 쉬는
금기의 숨기척
살면서
경계를 넘은 먹빛 꿈들
어디 그네들뿐이랴
나도 우리도
사리물고 견뎌야할
딱, 한 숨
섬
작가 도웅민
파도가
무덤처럼 밀어올린 끝점
유기된 내 꿈들
어느새
잊은 듯 털고 당겨나갈
내 성마른 시작점
저 낄낄거리는 갈매기는 그저
고약하고...
품
작가 도송현
심장을 포옥 품어내는 가슴뼈
내 심장은 누구보다 따스하게
오래 안겨 있길 바라며